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매일 매일 반복되는 하루는 하고 싶은 것으로만 채워지지 않습니다.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이 많아요.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기다려 주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엄마의 일은 집안일,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 사회적 활동까지 다양하지요.
그 역할을 해내는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납니다.
이 책에 나오는 토끼는 처음에는 못마땅한 얼굴로 하기 싫은 일, 해야 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방해받기도 하지요. 결국 토끼는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이 책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가족이 함께 보는 것도 좋습니다. 뚱해 보이는 얼굴을 한 토끼의 하루를 따라가면서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토끼 이름을 뭐라고 부를까?”, “하루 중에 가장 먼저 하는 건 뭘까?”, “하루 중에 가장 재미없는 일은 뭐지?”,
“그럼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뭐였어?”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이어가는 힘은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어울려 신나게 노는 시간이 있는 하루라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함께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는 시간도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러면 매일 매일 새로운 하루를 기다려 볼 수 있겠지요.
1976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전문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 ‘까만구름이 몰려와요’, ‘지하철 5번출구’, ‘Coffee&Cookies’의 감독이며 해당 작품은 네이버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엄마가 되어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책 분야에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자유롭고 순수한 영혼의 독자들과 이야기 나눌 날을 기대하며 청계산 자락에 있는 조용한 마을에서 그림책 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